사랑하는 용철, 문이 형제에게
샬롬!!
사랑하는 나의 영적 아들 용철 형제와 문이 형제에게 함께 글을 씁니다. 참으로 반가운 편지들이 어제 도착하였습니다. 용철 형제의 편지와 문이 형제의 편지가 동시에 함께 도착하였습니다. 매서운 겨울을 지나 새 봄을 기다리는 때에 함께 도착한 두 편지가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전혀 소식을 모르고 있었던 문이 형제의 편지가 함께 도착하여 얼마나 기뻤었는지 모릅니다. 둘 다 함께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하고 있고, 이미 자대에 배치되어 생활함에도 하나님을 향해 열린 눈으로 군과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들이 보이기에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두 형제를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인도해 나가고 계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형제가 배치된 곳과 보직을 보니 하나님의 계획이 계속 역사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군요. 자동차를 통한 비젼을 품고 있는 용철 형제에게는 박격포를 매달고 달리는 짚차를 운전할 수 있게 해 주셨고, 많은 묵상 속에서 세상 영혼을 향한 구체적인 몸과 마음과 물질의 메시지를 전해주고자하는 비젼을 품고 있는 문이 형제에게는 기나긴 묵상의 시간을 허락하셨기에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우리 마음의 생각을 통하여 시작되어 갑니다. 현재 주어진 모든 환경들은 그 생각을 세워줄 수도 있고,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그 환경을 대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무엇을 향해 움직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의 깊이, 생각의 수준, 생각의 질이 다르게 됩니다.
하나님은 환경을 통해 우리를 인도해 가십니다. 하나님은 환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 환경을 의지하거나, 그 환경 속에서 인간적인 지혜로 판단하고, 선택하게 하신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혼돈하면 낭패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이 온전한 사역을 수행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환경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인도해 나가시는 것뿐입니다. 그러기에 어떤 환경은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하고, 어떤 환경은 피해가야 하고, 어떤 환경은 대면하여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있어야 판단 가능한 것입니다.
현재 주어진 군 생활은 과연 어떤 대상이 되겠습니까? 용철 형제나, 문이 형제나 모두 군 생활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총 정리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의 계획을 점검하고, 내면세계의 질서를 세우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정리하며, 가정에서의 역할을 정리하며, 자신의 사역과 능력을 정리하며,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순간 움직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기간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만나는 군 생활의 모든 것은, 그것이 비록 힘든 것이든, 무의미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든, 즐거운 것이든 모든 환경 속에서 개인의 사명, 개인의 사역, 가정 공동체 속에서의 개인사역, 교회 속에서의 개인 사역, 세상 속에서의 개인 사역을 점검하며 정리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오늘은 우리 두 형제의 그러한 묵상을 돕기 위하여 오늘의 설교문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바쁘지 않는 한 매 주마다 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우리 예심교회는 이제 개척한 교회기 때문에 비젼을 세우기 위한 예배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것들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보내주겠습니다. 모쪼록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하여 충만한 기쁨을 누리기 원합니다.
[2001.2.25 예심교회 김종호 목사 드림]
설교문 참부: 김종호의 설교문 17번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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