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신없이 에어컨을 입성시키고
마을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길 옆에 있는 두분 아주머니도
석계역을 가시려는 것 같았다.
쇼핑바구니에 공릉교회가 쓰여있어서
교회다니시냐고
저는 예심교회 사모라고
교회를 가르키며 이야기를 했다.
몹시 반가워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않았다.
택시 한대가 오는것이 보이니
아주머니가 잡아서 같이 타고 가자고 했다.
같이 타고 가면서
집이 드림랜드 앞이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모님이 고생하신다며
드림랜드 까지 가시라고
택시비를 주시는 것이 아닌가?
싫다고 뿌리치는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하나님께 감사해서 드리고 싶다고...
거의 던져주시다 시피 할 정도로....
하여간 그분 덕분에
나는 편하게 집에까지 오게되었다.
하나님도 별로 수고도 않했는데.....
이렇게 다른이를 통해서
사랑해 주시다니.......
콧등이 시큰했다.
집에 와서
한참후에 돌아오신
목사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니
에어컨 전문이사센타에 계약하기를
두사람이 나와서 운반해주고
설치까지 완전히 해주기로
계약을 하셨단다.
어쩐지 그 사람이
오늘은 옮기기만 하고
내일 설치한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렸는데
배달하는 사람이 아마
오늘 이쪽으로 올 일이 있어
교회니까 사람이 있겠지 하는 마음에
무조건 왔나보다.
완전 배달까지 해 주겠다고 약속까지 어기면서
자기의 수입을 더 남기려고
혼자 나와서
주인집 아저씨와 에어컨을 가져오는 집에
피해를 준 것이 아닌가?
참으로 이 한 사건을 가지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사람을 분류한다는 것은
조금 가볍다고 생각되지만
적어도 자기 맡은 일은 계약한 대로
이익이 적어도 책임지고 해야하지 않나
좀더 투철한 직업의식이 있어야
피해자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나는 내가 있는 현장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는가?
하는 물음을 하게 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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